한인여성 ‘로드 레이지’ 주먹질 당해

April 13, 2023

한인 여성이 LA 한인타운 도로에서 운전을 하다 흑인 남성으로부터 ‘로드 레이지(road rage)’ 보복운전 폭행을 당했다. 피해 여성은 특히 당시 차에 타고 있는 딸이 보는 가운데 봉변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5시41분께 한인타운 지역 피코 블러버드와 웨스턴 애비뉴 교차로 인근에서 차를 몰던 한인 여성이 뒤에서 오고 있는 모터사이클을 미처 보지 못하고 차선을 변경하다가 모터사이클을 몰던 흑인 남성과 시비가 붙었다.

이후 이 남성은 한인 운전자의 차 앞을 가로 막고 차를 발로 차기 시작했고, 차에서 내린 피해 여성은 남성에게 재차 사과했지만, 끝내 남성으로부터 주먹질을 당해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

이같은 로드 레이지 폭행 상황은 당시 차 안에 타고 있던 피해 여성의 딸이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의료 치료는 거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폭행으로 분류하고 조사 중에 있다.

이처럼 팬데믹 이후 LA 지역 로컬 도로 및 프리웨이에서 난폭, 보복, 과속 운전이 심각한 수준으로 급증해 피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LA 한인타운은 관련 사건이 발생하는 주요 지역으로 꼽힌다.

로드 레이지 또는 과속으로 인한 사고는 현재 LA 지역 도로 및 프리웨이에서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최근 LAPD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LA에서 발생한 범죄 중 ‘로드 레이지’와 연관이 있는 경우는 866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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