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교통사고 사망자 20년래 최대…지난해 309명, 과속이 주원인

January 15, 2023

지난해 LA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0년래 최대를 기록했다.

13일 LA데일리뉴스는 도로 교통안전 비영리단체 ‘SAFE(Streets Are For Everyone)’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LA에서 교통사고로 30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LA시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 20년 이래 사망자가 연간 300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1년 대비 5%, 2020년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사망자 중 대부분은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로, 전체의 과반인 53%를 차지했다. 또한 보행자 사망은 전년도보다 19%, 자전거 이용자 사망은 24%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AFE는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차량의 ‘속도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아직 정확한 인과관계 데이터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전년도인 2021년 주요 교통사고 원인 중 35%가 ‘운전자의 제한 속도 초과’로 명시돼있다.

SAFE의 대미안 케빗 대표는 “과속은 2010년 이후 매년 가장 큰 교통사고 요인 중 하나였지만 2020년 이후로 더 심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UC버클리는 팬데믹 셧다운 기간이었던 2020년 상반기 동안 캘리포니아에서 차가 이동한 거리는 줄었지만 심각한 교통사고 발생은 15%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즉, 통행이 줄어든 한적한 도로에서 속력을 내는 운전자들이 중상 혹은 사망자를 내는 심각한 교통사고를 내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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